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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한님, 연구하는 농사꾼, 경남 사천 우리밀이 있게 한 사람

글쓴이 : 우리밀본부 날짜 : 2015-12-30 (수) 08:07 조회 : 1422
경남 사천 밀은 알곡이 토실토실하게 꽉 찬 모양이다. 어느 농가 할 것 없이 한결 같다. 적기파종, 논 기반정비, 시비 등 밀 농사의 기본을 가장 잘 지킨 덕분이다. 연중 3회 이상에 걸친 교육에서 농가들의 우리밀에 대한 집중이 그 만큼 높고, 기술도 크게 평준화 된 때문이다.
 
이 같은 사천 밀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농사꾼 박성한님 만난 지난 9월의 이야기를 바쁨 반, 게으름 반의 이유에서 이제 사 푼다.
 
이야기 도중 일등 농사꾼 박성한님이 우리밀 가공ㆍ유통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전혀 모르던 사실을 안 의아함도 있었지만 사업방식도 주의를 끌만했다.
 
“우리밀은 기후 특성상 글루텐이 약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65% 제분률로 품질에 차별을 두고 있어요.”
 
통상의 우리밀 제분률이 70~72%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제분률 차이로 품질 차이를 둔다는 것은 우리밀 특성을 그 만큼 잘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65% 제분률’ 이 한마디에서 공부하는 농사꾼 박성한님의 이미지가 더욱 확연히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성한농산.png 박성한님.jpg

 
연 30~50톤의 밀 농사 중에서 6톤 정도의 물량을 이렇게 가공ㆍ유통을 통해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 6톤을 65%의 제분률로 계산하면 3.9톤이다. 1kg 포장으로 3,900개.
물량이 크지 않은 관계로 경남 함안의 소형 제분소를 이용한다. 소형 제분소를 이용에 따른 품질의 문제는 없냐고 물었는데, 지금까지 큰 불만을 듣지 못 했다는 답변이다. 이것도 “65%의 제분률”이 비결이구나 싶었다. 밀기울은 사료용, 공업용 등의 여러 수요가 있어 또 부수입이 된다고 한다.
 
곡물예찬의 성한농산(http://4000mill.com/)이 바로 박성한 운영의 우리밀 그리고 보리 전문 사업체이다. 부인 강영옥님이 대표로 함께 사업을 이끌고 있다. 보리도 밀과 같은 규모로 판매한다. 밀ㆍ보리 합쳐 연간 15~16톤을 소비하는 경우도 있다는 답이다.
 
박성한-1.png

 
결코 적은 물량이 아니라 싶어 어떻게 판로를 찾고 있는지 물었다. 인터넷을 통한 개인 판매, 보험회사 홍보상품 등으로 두루두루 잘 나간다는 답변이었다. 정보화연구회 등 통신동호회도 주요 고객이다. 지역행사 기념품, 동창회 등도 주요 판로이다. 강릉ㆍ순천ㆍ광주 등으로부터 주문도 있다고 말한다. 부지런함이 만들어낸 고객임을 짐작할 수 있다.
 
오늘 대화를 풀고 있는 “안뜰”이라는 이 카페도 박성한님의 밀가루로 국수와 만두를 빚고 있다. 우리밀 전문점이기 보다 카페로써 이용이 더 큰 가게지만, 우리밀 맛도 품질도 모두 괜찮다는 반응이다.
 
박성한님은 평소 늦잠이 많다고 했다. 그렇지만 농번기인 봄 2달, 가을 2달 농사철은 사정이 확 달라진다. 새벽 2시에 잠들면서도 새벽 6시면 벌써 일터에 있다. 18~20시간을 들에서 보낸다.
 
농사꾼과 사업가로서 삶을 함께 읽을 수 있는 삽ㆍ괭이 그리고 밀가루ㆍ보리쌀 등의 소품들이 트렁크에서 수시로 들락날락 거린다.
 
안뜰명함.jpg 안뜰메뉴.jpg

박성한님의 농사시작은 97년, 귀농으로 시작되었다. 밀ㆍ보리 농사는 이듬해 98년부터 시작해 오늘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귀농에서 불가피한 대출금 상환을 위해 야산에서 원목을 작업해 공장에 납품하는 사업을 7년간 했다. 그렇지만 경영상ㆍ건강상 부담으로 오롯이 농사만을 짓길 바랐다. 그래서 임대 농을 포함해 3만평으로 밀 농사규모를 대폭 늘렸다.
 
연구하는 농사꾼 박성한님은 사천은 따스해 파종한계기가 없고, 바닷바람이 잘 불고 해서 밀 농사에 최적이라고 말한다.
엄동의 1월도 밭갈이가 가능하다. 그래서 파종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다만 5월 말 이상고온이 가끔 닥치는데, 이것이 밀 품질을 떨어뜨리는데 약간의 기여를 한다고 덧붙인다. 밀이 익어가는 시기에 갑자기 닥칠 때가 문제이다. 충분히 익은 5월 말, 6월 초는 큰 문제없다.
2015년 세상에 큰 관심을 모았던 밀 봄 파종. 박승한님은 2013년에 이미 시작하고 있었다. 사천의 봄 파종은 농촌진흥청 권고의 2월 20일보다 앞당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5월 이상 고온 피해를 적게 받는다고 한다.
 
밀의 기본 특성을 알기 위해, 사천지역에 맞는 재배방법을 찾기 위해 매년 1~2천 평에서 다양한 농사방법 연구를 행한다. 1월 파종을 해도 괜찮다는 결론도 10월 이후 2월까지 매월 파종을 해 생육을 살핀데서 온 결론이다.
줄뿌림을 하면 품질균일도가 높다. 제초작업도 쉽고, 수확과정의 손실도 적다. 콤바인 임대료는 족히 건질 수 있으니 꼭 줄뿌림을 하라고 권한다.
 
밭농업직접지불금, 안정된 계약재배 등으로 이루어지는 밀농사의 바뀐 위상을 강조해 말한다. 이러한 변화르 옛날에는 봄 영농자금 확보차원에서 밀ㆍ보리 농사를 지었는데, 이제는 충분한 관심을 가져준다면 벼농사보다 오히려 좋다.
 
성한농산2.png

 
 
오늘날 사천이 국내 주요 밀 재배단지로 부각된 것에도 박성한님이 큰 공로자다. 2012년 작목반을 결성하는 등 우리밀 사업에 지역농협의 참여를 적극 끌어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작목반 회장을 쭉 맡고 있는데, 그 역할이 대단했다. 매년 3회 이상의 교육은 밀농가가 씨 뿌려 놓고, 수확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는 이해를 심기 위해서다. 사천의 밀 품질이 전국에서 가장 으뜸이라고 평가받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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