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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 대부북동 우리밀바지락칼국수 - 1992년부터 늘 우리밀운동과 함께해 온 곳

글쓴이 : 우리밀본부 날짜 : 2014-08-30 (토) 15:28 조회 : 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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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부터 대부도에는 우리밀칼국수집이 있었다. 
 
포털 검색어에 '대부도 우리밀칼국수'를 치면 엄청난 블로그가 쏟아지며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단층 건물 입구에 자리잡은 형형색색 고운 꽃들이 화사하게 반겨준다.
우리밀 샤브샤브, 칼국수, 해물파전, 꽃게탕, 산낙지, 그리고 우리밀만두를 먹을 수 있다. 만두피도 우리밀이다. 만두와 칼국수를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입구에  비치된 강화약쑥차의 진한 쑥향도 맛봤다.
깐바지락이 들어간 칼국수 국물이 나오고 야채와 칼국수면이 따로 나왔다. 칼국수 색이 진해서 물으니 통밀도 섞었다고 한다.
주인장은 못 만나나보다 생각했는데 뜻밖에 만두를 내오는 젊은 남자분이 주인장이라 대답한다. 1992년부터 시작한 우리밀칼국수집의 현재 주인장 채만식 대표. 활달하고 솔직한 채만식 대표와의 긴 얘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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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언제부터 우리밀칼국수집을 하셨나?'
-1992년부터 시작했다.

'1998년 우리밀본부 사업 부도 이후 우리밀 공급이 원활치 못한 때가 있었는데 그때도 계속 우리밀을 하셨나?
-그렇다. 우리에게 우리밀을 공급해주던 분이 그때도 우리것은 차질없이 계속 공급해줬다. 92년 이후 한번도 우리밀에서 바꿔본 적 없다. 

'젊으신데 처음부터 이곳 대표이셨나?'
- 아니다. 어머님이 시작하셨다. 어머님이 바지락칼국수 경기도 지적재산보유자이시다. 난 그때 대학생였는데 1주에 세번 정도 도와드렸다. 내가 본격적으로 한 건 12년쯤 됐다. 직접 반죽도하고 모든 관리를 한다.

'처음 어떻게 우리밀칼국수를 시작하게 되셨나?'
-대부도는 바지락이 많이 잡히는 곳이다. 그런데 시화방조제가 생기면서 생업이 막혔다. 그러자 수자원공사에서 포장마차 부스를 분양해줬다. 술을 팔지 않기 위해 시작한 것이 포장마차 칼국수였다. 불티나게 팔렸다. 근처 횟집 포장마차에서도 칼국수를 시켜먹었다. 그러더니 포장마차 칼국수가 여러개 생겼다. 항아리칼국수로도 바꿔봤다. 아무도 따라하지 않는 칼국수집을 하자는 생각을 할 때 손숙씨의 우리밀 광고를 보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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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떻게 하셨나?'
- 우리밀로 바꿔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운동본부를 찾아갔더니 포장마차는 규모가 작아서 밀가루를 공급해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시화호 간척지 앞에 있던 땅에 아버지께서 직접 지금 이 가게를 지으셨다. 허허벌판에 우리집 한 채뿐이었다.그리고 바로 우리밀 칼국수집을 시작했다. 그때가 1992년이다.
 
'그때 칼국수 값은 얼마였나? 장사는 잘 되셨나?'
-우리밀칼국수 가격이 4,000원.우리밀로 바꿨지만 가격은 그대로였다. 그 당시 밀가루가 붉은색이었다,손으로 만지면 거친게 느껴질 정도였고 칼국수는 찰기가 없어 면발이 뚝뚝 끊어졌다. 그런데 손님들이 모두 이해해주었다. 장사가 엄청나게 잘 됐다.
 
'면발이 뚝뚝 끊어졌는데도 장사가 잘 됐다니 놀랍다.'
-그러다 7년정도 지나니 밀가루 상태가 처음보다 좋아졌다. 백밀가루도 별도로 나왔다. 그때부터 백밀과 통밀을 1:1의 비율로 섞어 반죽했다. 백밀만 쓰면 구수한 맛이 덜해서 통밀을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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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초와 숙성와인을 쓴다고 돼있는데 그건 면발의 쫄깃함을 주기 위해서인가?'
-쫄깃함과 건강, 둘 다이다. 처음 시작했을 때 어르신들은 우리밀 향이 구수한 우리밀 맛이라고 좋했지만 젊은사람들은 밀가루 안익은 냄새라고 좋아하지 않았다. 면발에 끈기가 없는 것도 지적했다. 그래서 끈기 보강으로 반죽에 고구마전분과 감자전분을 소량 섞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것은 계속한다. 밀가루 상태가 처음보다 개선됐고 전분도 섞었지만 반죽의 끈기 문제는 여전히 남았다. 그래서 별걸 다 해봤다.
 
'우리밀의 찰기 보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보셨나?'
-녹차가루도 넣어봤고 포도즙도 넣어봤다. 그러자 찰기는 좀 좋아졌지만 녹차와, 포도 향이 밀가루 향을 덮어버렸다. 옛날 우리밀 맛이 아니라는 말을 손님들이 했다. 그렇게 1년을 씨름하다 함초를 알게 됐다. 그때가 2007년이다.
 
'그때부터 소금 대신 함초를 쓰기 시작하신 건가?'
-그렇다. 그 때 막 함초에는  미네랄이 많고 변비,당뇨,고혈압에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인기를 끌기 시작할 때였다. 함초를 넣으면 면발이 쫄깃해진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 당시에는 가게 앞쪽 간척지에 함초밭이 있었다. 온 가족이 나가서 직접 함초를 뜯었다. 그때 얼마나 많이 뜯었던지 앞으로 5년정도 더 쓸 수 있는 함초가 있다. 함초를 말릴려고 건조기도 샀다. 그때부터 밀가루 반죽에 소금대신 함초를 쓰고 있다. 밀가루 12kg에 2스푼 넣는다.
 
'그렇다면 와인은?'
-와인은 소화를 촉진하고 면을 부드럽게 해준다. 포도즙은 향이 남았지만 와인은 끓이면 향은 날라가고 효능은 그대로 남는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국산 와인공장에서 공급받고 있다.
 
'녹차, 포도즙부터 함초와 와인까지 면발의 쫄깃함을 위해 시도를 많이 하셨는데 지금 상태에 만족하시는가?' 
-함초와 숙성와인으로 반죽한 게 7년됐다. 면발의 찰기는 여전히 좀 부족하지만 면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된다. 현재 상태로 만족한다.
 
'반죽을 어떻게 하는지 말씀해달라.'
-반죽은 1회에 80인분씩 하루 세번한다. 손반죽과 기계반죽을 반씩, 1회 총 3시간을 한다. 밀가루 12kg에 물은 평균 3.5L, 와인 500L , 함초 2스푼을 넣고, 반죽이 손에 붙는 걸 막기위해 식용유를 살짝 첨가해서 손으로 1시간 반가량 치댄다. 그런 뒤 반죽기에 넣고 다시 1시간 반 가량 돌린다. 반죽에 계란을 넣었더니 끈기가 덜해서 뺐다. 저장할 때 면이 달라붙지 않도록 반죽은 좀 되게 하는 편이다. 반죽채 숙성시키면 썰기가 쉽지 않아 썰어서 숙성시킨다. 숙성은 영하2도 저장고에서 24시간 동안 한다. 반죽할 때 열이 생기지 않도록 제일 신경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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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를 한달에 60포 정도 사용하신다니 가게가 잘 되는 것 같은데 단골이 많은가? 가게 홍보는 어떻게 하시는지?'
- 광고는 전혀 하지 않는다. 전체 입소문으로 손님이 온다. 인근에 사는 분들은 전혀 오지 않고 인천,안산,수원,화성,서울 등 외부에서 주기적으로 오는 단골이 많다. 하지만 겨울이면 시화방파제 도로가 빙판일 때가 많아 손님이 절반으로 준다. 기다릴 때 번호표는 나눠주지 않고 공책에 인원을 적고 기다린다. 예전에는 개인당 칼국수를 끓여 내갔는데 7년전부터  테이블에서 직접 끓여먹는 방식으로 바꿨다. 맛집 소개 블러그를 보고 오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우리밀인지 모르고 온다. 밀이 메밀인 줄 안다. 그러면 아무리 바빠도 앉아서 우리밀 얘기를 열심히 해준다. 밀가루는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많이 썼는데 사업에 두어번 고비가 있었다.
 
'어떤 고비를 겪으셨는지?'
-처음 우리밀칼국수집을 시작할 땐 우리집 뿐이었던 칼국수집이 지금은 대부도 안에만 160집이 된다. 우리밀을 쓰는 곳은 우리집 한곳 뿐인데 상호에 우리밀이 들어가는 칼국수집도 많다. 그러니 손님이 분산됐다. 또 한가지는 10년전쯤 소금을 바꾼 뒤였다. 김치맛이 썼다. 같은 사람이 공급하니 같은 소금인 줄 알았다. 3년정도 그 소금을 쓰면서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다. 그 소금을 다 쓰고 소금을 바꾸면서 김치맛이 회복됐다. 손님도  2/3정도까지 회복된 상태다.
 
'우리밀 만두가 아주 맛있다.직접 만드시나?'
-근처에 만두 공장이 있다. 그곳에 우리밀을 공급하고 국내산 유기농 속재료를 넣어 만든 완제품을 공급 받는다. 우리 가게는 전체 부재료도 직접 농사지어서 공급하는 게 많다. 호박,감자는 전량 유기농 농사지은 것이고 파,마늘은 사용양이 많아 일부를 담당한다. 고춧가루도 강화농가와 계약재배한 저농약 고추를 직접 빻아 쓴다.
 
'젊으신데 우리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신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는 우리 동네에 밀밭이 많았다. 지금 포도밭이 다 밀밭이었다. 학교 가면서 밀을 훑어 먹고 다녔다. 우리 가게도  겨울에는 실내화분에서 밀을 키운다. 바깥에도 입구에도 심고 가게를 빙 둘러가며 밀을  많이 심어 놓는다. 종이컵에 밀싹을 키워서 아이들에게 나눠준다. 어른들에게 씨앗도 나눠준다. 곧 외부 하우스를 밀싹화원으로 만들어서 우리밀 체험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모판에서 연중 밀싹을 키우고 밀싹즙도 팔 계획이다. 연한 초록 밀싹에 물방울이 맺혀서 햇볕에 반짝이면 아주 예쁘다. 주위 1,300평 포도밭 일부에도 밀을 심을 계획이다.
 
'우리밀칼국수집을 운영하고 싶어하는 분께 하시고 싶은 말씀은?'
-우리도 체인점 문의를 많이 받는다. 그러면 우리밀 경영이 쉽지 않은 점이 있는 것도 얘기한다. 우리밀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승산이 있는 사업이라 생각한다. 그건 돈을 벌기위해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그런 방법을 쓰면 손님들이 금방 알게 된다. 우리집도 칼국수에 통바지락대신 깐바지락을 넣는다. 원가차이가 크지만 손님이 먹기 좋게 깐바지락을 주문한다. 이런 마음을 지속하는 고집과 인내를 갖고 우리밀 사업에 접근하면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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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디자인과 사회복지를 공부한 채만식 대표의 꿈은 돈을 벌어 실버타운을 짓는 것이다. 지역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립 자활의 길을 만들어 주고싶어서다. 
머지않아 대부도 '우리밀칼국수' 집은 키워드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해 질 것이다.
'대부도, 1992년, 우리밀칼국수, 밀싹화원, 실버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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