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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우리밀베이커리 이응환 대표 - 맛있는 빵 여러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저렴하게 판다 -

글쓴이 : 우리밀본부 날짜 : 2014-02-09 (일) 17:31 조회 : 6333
1년여만에 구미우리밀베이커리를 찾아간 날 눈발이 조금 날렸다.
 
가게앞 주차장은 들락거리는 차들고 붐볐고, 김목경의 부르지마 노래가 연신 흘렀다. 가사가 좋아서 이 노래를 계속 틀어놓는다고 나중 들었다. 내부 구조는 변한 게 없었지만 실내를 꽉 채운 빵굽는 냄새, 노릇한 빵이 층층이 쌓여 있는 진열대, 빵을 사러온 사람들로 붐비는 매장과 계속되는 문의전화, 각자 역할에 바쁜 다섯분의 직원들은 1년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구미우리밀베이커리     054-472-5881   경북 구미시 인의동 330
 1년 전 방문기사 아래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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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환대표의 구미우리밀베이커리는 매장판매와 단체납품 비중이 반반씩이다.
 
빵은 30여가지 정도를 만드는데 매장판매는 몇가지 제외하고 한 개 천원씩 균일가 판매이다. 조금씩 매장을 찾던 손님이 눈의 띄게 늘어난 것은 20139월경부터. 지역신문이나 전단지 광고 전혀없이 빵맛에 대한 입소문으로 이젠 구미지역 뿐 아니라 대구, 상주에서까지 빵을 사러 와서 맑은 날엔 가게 앞에 줄을 설 정도라 한다.
 
구미우리밀베이커리가 소개된 여러 블러그를 읽어보니 공통된 칭찬이 있었다. 야채가 듬뿍 들어있는 소, 이곳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특색있는 빵, 맛보라고 내놓는 푸짐한 시식거리, 소량을 구입해도 덤으로 꼭 챙겨주는 정성, 그리고 착한 가격.
 
맛있는 빵, 여러 사람이 먹으면 좋잖아요! 그래서 저렴하게 팝니다.”
구미우리밀베이커리는 맛있는 빵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그리고 친절함이 넘쳤다.
 
우리도 몇가지 빵을 먹었다. 매운야채빵, 만두빵, 튀긴소보루.
이것은 매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이라 한다.
 
매운야채빵은 갖가지 야채를 소금에 살짝 절인 소에 청량고추를 소량 첨가해서 약간 맵지만 아삭함이 살아있고 산뜻함이 입맛을 자극했다. 만두빵은 만두모양이나 맛과는 무관한데 빵을 먹어본 소비자가 붙여준 이름이라 한다.푸짐한 소 덕분에 만두를 먹을 때처럼 영양이 풍부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아닐까? 그리고 만드는 빵 가운데 유일하게 튀기는 빵이 소보루이다. 튀김유로 쇼트닝을 쓰지 않고 기름도 며칠에 한번씩 꼭 교체한다. 빵은 느끼하지 않고 바삭했다.
 
매장판매 빵은 오후 2시경이면 모두 팔리는 때문인지 빵을 살 수 있는가 문의하는 전화가 계속 울렸다.
 
단체납품은 800원 균일하게 제공된다. 750,800원 등 몇 가지 가격으로 납품했던 것을 올해 일괄 조정했다. 수입밀빵 550원에 비하면 높은 가격이지만 빵맛과 종류, 빵 속재료의 차별화를 인정받았기에 납품가를 올려도 오히려 거래가 끊길까봐 납품처에서 전전긍긍이라 한다. 매장판매와 같은 빵으로 골고루 수량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 관공서, 회사, 어린이집, 유치원, 유통센터 등에 1일 많은 곳은 천 개, 적은 곳은 50개 등 수량도 다양하게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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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납품은 이응환대표가 직접한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매일.직접 배송처를 돌며 안부를 묻고 빵에 대한 의견을 듣고 소통한다.
 
4시면 일어나서 4시 반 가게 오픈 이후 오후 5시까지 계속 빵을 만들어서 포장하고 납품까지.
직원말처럼 배송은 전담직원을 둘 법도 하건만 이응환 대표는 말한다.
빵 배송은 고객을 만나는 중요한 시간이다. 여기 앉아서 전화 몇통 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된다. 내가 직접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빵 재료에 들어가는 야채도 매일 식자재 전문매장에서 직접 구매한다.
 
직원은 이응환 대표를 포함해 다섯명이다. 제과제빵 2, 포장 2, 야채 손질 1명이다.
2명 정도의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같이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다한다. 장시간 노동과 휴일 혜택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탓에 제과제빵을 배우겠다는 사람이 없기도 하고, 한편 빵 만들기에 대해 까다롭고 엄격한 이응환대표가 아무나와 함께 일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 같이 빵을 만드는 제빵사도 이응환 대표와 예전 같이 일했던 경험이 있는 경력 10년 이상된 제빵사로 현재 고생스런 점도 이후 자신의 매장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을 알기 때문에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있다.
 
이응환 대표도 빵 만드는데 글루텐을 첨가하지 않는다. 납품과 매장판매가 반반씩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천연발효는 엄두를 못 내는 일이기에 이스트는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도우컨디셔너는 쓰지 않는다. 반죽을 냉동상태로 유지하고, 설정시간에 맞춰 해동한 뒤 발효와 숙성을 알아서 해주는 이 편리한 기계는 매장 안에 구비돼 있지만 냉동고로 이용될 뿐이다. 아무리 반죽을 잘한다 해도 냉동한 것은 빵 표면이 두꺼워지고, 바삭함과 쫄깃함이 떨어지기에 맛있는 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응환 대표는 재료가 우리밀이어서 어려운 점은 없다고 말한다. 우리밀은 수입밀빵을 만드는 온도와 시간으로 그대로 반죽해선 안되고 정해진 매뉴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빵 만들기가 어렵지 않다고 한다.
온도에 민감한 우리밀 반죽을 잘하기 위해선 계속 만들어보는 방법뿐이다. 우리밀 반죽의 믹싱 소리만 들어도 반죽 상태를 알 수 있어서 그에 맞춰 반죽 시간을 조절한다는 이응환 대표. 정해진 매뉴얼이 없어 여전히 우리밀 빵만들기는 신경을 많이 써야하지만 어렵거나 못 할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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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재료를 써서 빵을 만들어도 먹는 사람이 즐거운 마음으로 먹지 않으면 내 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빵 먹는 마음이 건강해야함을 강조한 이응환 대표. 오늘은 너무 바빴지만 다음에는 꼭 함께 밥을 먹자고 미안해하셨지만 매장의 빵은 거의 바닥이 나있고, 납품빵은 채워지려면 아직 멀었는데도 긴 시간 우리를 반겨주셨다.
 
매장은 성업 중이었고, 편히 앉아 밥먹을 틈조차 없어보이는 이응환 대표는 행복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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