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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현장서 말하는 밀밟기 효과 - 8번의 밀밟기와 흙넣기로 ha 당 6톤을 수확하는 일본 사례

글쓴이 : 우리밀본부 날짜 : 2014-02-23 (일) 14:38 조회 : 1295
밀밟기는 서릿발 방지는 물론 밀의 새 가지치기 촉진 등 생육의 여러부분에서 도움을 준다. 그럼 실제 농사현장에서 밀밟기는 어떻게 행해지고 있을까? 산지에 문의해 본 결과 농업노동력 노후화와 다른 많은 바쁜 농사일로 밀밟기가 제대로 행해지는 곳이 많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포기않고 찾던 중 다른 방식으로 밀밟기를 대신하는 일본 사례를 보게 되었다.
 
일본농업전문 잡지, 현대농업 2009년 11월호 2012년 1월호에 2회에 걸쳐 소개된 농가사례인데, 파종 후 1개월 경과에서 2월 말에 이르는 과정에서 8번의 밀밟기 그리고 흙넣기를 하면서 보통 농가에 비해 거의 2배에 이르는 수확을 올리고 있다는 내용이 흥미를 끈다. 1ha의 수확량은 6~7톤이고, 품질도 대부분 최상급이다.   
 
이에 밀밟기의 보다 구체적 이해를 돕기 위해 이 글을 우리말로 옮겨와 본다. 글 내용에는 밀밟기와 함께 흙넣기의 필요성도 함께 들어있는데, 이 둘은 상호보완 관계를 가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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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등급의 밀을 안정적으로 평균보다 많이 도복하지(쓰러지지) 않게 키우는 것은 밀 농가의 한결같은 바램이다. 일본 사가현 사가시의 아라마키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의 밀 수확량은 1ha 6톤 전후이고, 7톤 이상을 수확한 사례도 있다. 품질도 전량 1등품으로 간혹 2등품이 섞이는 정도로 좋다. 물론 도복(쓰러짐)도 없다.
 
할 것을 제대로 한다면 평균이상은 수확할 수 있다는 아라마끼씨의 농사는 독특한 면이 있다. 그 핵심은 총 8회에 이르는 밀밟기와 2회의 흙넣기이다. 아라마끼씨는 밀도 벼와 마찬가지로 결실수와 밀알의 무게가 적당히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어느 한쪽으로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밀밟기.png
관리기에 철 롤러를 부착한 전용기계로 행하는 밀밟기 모습

 
그런 중에도 아라마끼씨는 밀알 무게에 중심을 둔 재배법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결실수를 높이자면 많은 이삭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삭 수 확보는 겨울철에 비가 많이 올 때 확보가 쉽지 않는 등 기후에 크게 좌우된다. 그리고 파종량을 늘려 줄기수를 많이 확보하는 것은 줄기가 가늘어져 도복할 위험이 크다. 그래서 가능한 크면서도 무거운 알곡 마련으로 고품질과 안정다수의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 실현을 위해 아라마키씨가 우선 신경을 쓰는 것은 파종량과 파종시기이다. 아라마끼씨는 1120일 경 10a 기준 67kg의 종자를 뿌린다. 이 보다 늦을 경우 파종량을 늘리지 않고는 충분한 줄기수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찍 파종할 경우는 생육도 그 만큼 빨리 진행되어 그대로 둘 경우 줄기가 일찍커져 서리 해를 맞을 우려가 생긴다. 이 같은 문제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밀밟기이다.
 
굵고가지런한밀.png
8회의 밀밟기와 2회의 흙넣기 결과로 얻어진 왼쪽의 아라마끼씨 밀과 보통 밀
아라마끼씨 밀은 알곡이 많지 않지만 한알한알 모두가 굵고 튼실한 모습이다

 
밀은 밟아주면, 위가 아니라 옆으로 자라게 된다.” 따라서 일찍 파종해도 충분히 밟아주면 줄기자람이 억제되어 서리해를 막을 수 있다. 또한 마디사이가 짧막해져 잘 쓰러지지 않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마디가 자극을 받아 분얼촉진 즉, 가지를 새로 많이 발생시켜 적은 파종량에도 충분한 줄기 수를 확보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밀밟기를 반복하면서 분얼을 촉진시키는 과정에서 줄기수가 지나치게 많이 생겨날 수도 있다. 흙넣기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흙넣기는 트랙터에 작업기를 부착해 줄 사이에 도랑을 파가면서 흙을 밀 포기 쪽으로 퍼올리는 방식으로 행한다. 새 가지치기를 물리적으로 억제함과 동시에 잎과 잎 사이로 흙이 들어가 빛을 잘 쐬게 된다. 그 결과 도복예방, 잡초억제, 표면 배수가 잘 이루어지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생겨난다. 그래서 아라마끼씨는 다소 과하게 번무할 기미가 보일 때는 추가적으로 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도 가능한 한 2회의 흙넣기는 확실히 한다고 말한다.
가지치기를 촉진하는 밀밟기는 넣은 흙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조합은 기후에 큰 영향없이 새로운 가지를 과다하지도 적지도 않게 또한 튼튼하게 내는데 도움을 준다.
 
흙넣기와 밀밟기는 간단한 작업으로 보이지만, 아라마끼씨는 18ha에 이르는 큰 면적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결코 수월하지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아라마끼씨는 가능할 때 행할 뿐이라며 담담하게 말한다.
그리고 사가현 보급센터에서 조사한 결과는 아라마끼의 10a 당 밀 재배에 드는 모든 작업시간이 현 평균에 비해 2시간 이상 짧은 것으로 나왔다. 그 비결은 아무래도 벼농사가 끝나는 즉시 시작되는 밀 재배에 있다.
아라마끼씨의 벼 수확기는 9월말에서 10월말에 이른다. 물론 이 1개월간 계속해서 벼베기가 이어지지는 않는다. 조생종은 9월 말, 중생종은 10월 중순, 만생종은 10월 하순에 이른다. 그리고 이들 품종 수확기 사이에는 짧지만 비는 시간이 있다. 아라마끼씨는 이 짧은 시간을 그대로 허비하지 않고, 파종준비를 차례차례 행하고 있다. 이것이 벼농사에 이은 밀농사를 순조롭게 이어지게 하는 비결이다.
 
이 시기에 행하는 대표적 작업이 배수로 정비, 논갈이, 볏짚 썰어넣기, 토양개량제 살포 등이다. 기온이 높을 때, 이른 시기에 볏짚을 썰어 넣는 것은 분해가 빨라 다음의 파종작업을 쉽게 한다. 논갈이는 4~5cm 깊이로 하는 작업으로, 논흙을 가늘게 만드는 정도이다. 속도는 벼 밑동이 잘려 논에 깔리는 정도 수준에서 한다. 그래서 쉽고 시간도 많이 들지 않는다.
얕은 논갈이는 지표면 가까이의 미생물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적극 고려한 것으로 그 결과 볏짚 분해가 빨라진다. 또한 배수로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지표면으로부터 수분증발도 잘 되어 더더욱 배수가 좋게 한다. 물론 파종작업도 쉽게 한다.
 
아라마끼씨가 생각하는 밀밟기의 목적은 줄기 자람을 억제하면서 가지치기를 촉진하고, 절간 신장을 억제하거나 흙을 단단하게 다져 밀이 쓰러지지 않게 하는 데에 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밀밟기 흔적이 나오지 않는 어릴 때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이 같은 이유에서 아라마끼씨의 밀밟기 시작은 보통 밀재배에서의 행하는 3엽기보다 조금 빠른 2엽기 때부터 행해진다.
 
아라마끼의 관찰에 따르면 어릴 때 밀밟기를 시작하면 밀에 상처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다음 잎이 빨라진다. 또한 분열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반대로 밀이 다 큰 다음에 밀밟기를 시작하면 밟은 흔적은 남지만 실제 가지치기 효과는 그다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상당히 늦은 시기까지 밀밟기를 계속하면 밀이 쓰러져 수확 손실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밀밟기는 가능한 어린 시기에 많이 행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시기를 구체적으로 살피면, 첫 밀밟기는 파종 후 1개월이 경과한 12월 하순 12월 하순에 1주 정도의 간격으로 행한다. 물론 비가 많은 경우 등 기상상태에 따라 선택의 차이가 있어 해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렇더라도 2월 하순에 이르기까지 전체 포장의 밀밟기는 대략 8회 정도를 행하게 된다.
 
보통의 밀 재배에서 밀밟기는 34회 권고에 그치는데, 8회까지 행할 필요가 있을까? 이에 대해 아라마끼씨는 34회 밀밟기는 평균단수를 가져오는 것이며, 그 이상 행하면 수확량도 그 이상으로 많아진다고 말한다.
 
3회 정도의 밀밟기도 논 표면이 단단해져 도복방지에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아라마끼씨의 경험상 3회 정도라면 토양 아래가 단단하지 않으면 비료가 많지 않아도 도복하는 경우가 생겨난다고 말한다. 대략 5~6회 정도 실시하면 토양도 줄기도 단단해져 좀처럼 도복하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이 경험에서 아라마끼씨는 밀밟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 말하고 있다.
 
밀밟기가 지나쳐서 손해가 날일도 없다고 한다. 다만 토양이 습해있는 상태에서 행하면, 토양이 지나치게 단단해져 토양 속 산소결핍이 생겨난다든지 비가 조금만 내리더라도 습해가 생겨날 우려가 있음을 지적한다. 파종 전 배수시설 정비와 얕은 경운을 통한 배수대책 마련이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인다.
 
흙넣기를 행하는 목적은 밀 포기주변에 흙을 넣어 과다한 새끼치기를 방지함과 동시에 가지가 잘 벌어져 햇볕을 잘 받게하기 위함이다. 도복을 방지하고, 잡초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포기 사이에 작은 도랑을 내어 표면배수가 잘 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요즘 밀밟기는 하면서도 흙넣기를 하지 않는 농가가 많은 데, 아라마끼씨는 상호보완 관계에 있음으로 마땅히 해야할 일임을 강조한다.
 
흙넣는 시기는 2월 상순으로 밀 가지가 5~6매 정도 전개되었을 때이고, 날씨가 좋을 때는 2회 행한다. 그렇지만 시기도 횟수도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음으로 엄밀하게 준수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밀과 잡초상태를 봐가면서 밀이 번무해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3월 상순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1회는 행해야 한다. 넣는 흙의 양은 과번무 기미가 있을 때는 많이, 가치치기가 적다 싶을 때는 조금하는 등으로 신축적으로 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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