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선적 72,450톤의 사료용 밀에서 유전자조작밀 발견 소식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 전해진 것은 7월 26일이었다. 당시 발견 유전자조작밀은 MON71800으로 2013년 오레건 주의 휴경밀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품종이었는데, 미국에서 실험 후 전량 폐기되었다는 유전자조작밀이 미국도 아닌 아르헨티나 선적 화물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상세내용).
당시 국내 보도는 유전자조작밀 발견으로 해당 물량을 반송하게 되었다는 것이었고, 어떻게 된 경위인지 아르헨티나로 부터 경위를 요청했다는 정도 였다. 그리고 한 외신은 아르헨티나 수출업자 말을 인용해 아르헨티나는 유전자조작밀을 재배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 다른나라 화물에서 섞여들어온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을 전한 바 있다(원문보기). 이 소식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인지못하는 중에 세계 도처에서 유전자조작밀이 자라고 있을 수 있음을 말해 주는 내용이었다.
그럼 이후 상황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지만, 세상이 너무 조용하다.
혹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실이 있는가 싶어 구글 등을 통해 검색해 보았다. 그렇지만 이와 관련한 추가 정보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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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유전자조작밀 발견 소식을 처음으로 전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에 직접 문의해 보았다.
이에 관계자는 9월 아르헨티나로부터 교신한 내용을 전해 주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아르헨티나는 유전자조작밀을 승인해 준 적이 없다. 그래서 왜 유전자조작밀이 유입되었는지 경로를 조사해 봐야 한다.
2.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아르헨티나 밀의 우리나라로 수출을 중단한다.
3. 검사법, 시료채취 방법 등을 요청해서 보내 주었다.
그래서 혹 우리나라 실험 결과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은 없는가 물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유전자조작밀임에 분명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7월 26일 이후 사건 해결 방향에서는 진혀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기억에서 점차 사라져자고 있는 이 순간 세계 어디에서 유전자조작밀이 재배되고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사이 상업적 유통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일이다.
우리가 수입밀, 유전자조작밀에 대한 경계를 여전히 늦출 수 없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