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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을 이기는 밀, 추위를 이기는 밀 생육의 이해

글쓴이 : 우리밀본부 날짜 : 2016-01-24 (일) 23:25 조회 : 743
영하 18℃, 체감기온 영하 30℃의 혹한이 온 세상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밀 등의 동계작물은 이 같은 혹한을 어떻게 이길까? 어느 정도까지 견딜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난다.
 
우리밀 기준의 일반적인 이해는 5개의 이삭수를 확보하며, 15cm 정도까지 자란 상태에서 겨울을 날 때 동해를 잘 이길 수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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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밀이 이 같은 상태로 겨울을 맞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그 핵심은 파종시기이다. 적절한 시기에 파종이 되어야 5개까지의 이삭 수 확보 그리고 15cm까지의 자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적정 깊이 파종도 자람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 너무 깊이 파종한 것은 올라오는 과정에서 힘에 겨워 2차 뿌리를 발생시켜 그 만큼 자람이 늦다. 너무 얕은 파종은 토양이 건조할 때 자람이 순조롭지 못하다.
파종 깊이는 겨울나기 전 자리한 뿌리 위치가 동해 방지에 적절하도록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에 3cm 깊이로의 파종하고 뿌리 중심부가 그 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온도변화에 뿌리가 가장 잘 견디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뿌리도 충분히 발달해야 한다. 곁뿌리 발생으로 대개 2~3개 이상의 분지를 확보한 상태에서 겨울을 나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만 동해 없이 밀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이 외의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
 
국내 밀 재배에서는 그 핵심으로 배수로 정비를 들고 있다. 특별히 배수로 정비를 언급하는 것은 본래 밭작물인 밀을 대개의 농가가 논에서 이모작으로 재배하는 우리나라의 특수 여건 때문이다. 배수로를 제대로 정비해 물을 충분히 빼거나 고이지 않도록 해 밭과 같은 토성을 유지토록 하라는 주문이다.
 
배수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논에 물이 고인 상태에서 혹한을 맞을 경우, 표면은 물론 흙 속에 스며든 물이 얼어 밀 뿌리가 얼어 죽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줄기만 피해를 입었다면 봄에 다시 성장이 가능하지만 뿌리가 얼면 성장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선도 농가는 밀 파종 후 답압기로 눌러주는 것도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된다고 부언한다. 답압기로 밀을 눌러주는 것은 옛날의 밀밟기를 현대식으로 재현한 것인데, 이렇게 하면 밀이 땅이 잘 밀착되어 수분과 양분흡수가 잘 되어 성장에도 큰 보탬이 된다고 한다. 
 
눈에 충분히 덮인 밀이 동해없이 겨울을 잘 난다는 것도 상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토양 표면 온도가 눈에 덮인 경우가 덮이지 않는 경우보다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한 눈으로 인한 적절한 토양수분 유지도 동해방지에 보탬을 준다.
동해가 그 자체로도 피해를 주지만 건조한 상태에서 동해가 더 큰 피해를 준다는 설명도 동해 방지를 위한 눈의 역할을 짐작하게 해 준다. 눈으로 덮이지 않은 건조한 상태에서 동사 위험이 그 만큼 크다는 것이다.
 
기상변화도 동해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을에서 점차적으로 온도가 내려가 밀이 충분히 자라는 시간이 확보된다면 동해 염려가 그 만큼 줄게 된다. 대신 늦가을 또는 초겨울까지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다가 기온이 갑작스레 내려가면 동해 우려가 크다.
 
우리나라에서 올해 기후가 이 같은 모습으로 살펴진다. 그렇지만 밀 주산지인 전라남도, 전라북도 그리고 광주광역시 그리고 충청도 등지는 마침 큰 눈이 내려 갑작스런 기온 하락으로 인한 동해 피해를 크게 덜 수 있을 것 같다. 대신 경상남도 지역은 눈이 내리지 않아 한파가 장기화에 따른 동해가 다소 우려된다.
 
그렇지만 동해를 받았더라도 치명적이지 않고, 충분히 자란 상태에서 또한 영양분을 듬뿍 흡수한 상태라면, 이듬해 봄에 다시 생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관다발이나 뿌리 손상은 치명적이라 이후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 관다발 손상은 양분과 수분 이동 차단을 불러오고, 뿌리손상은 양분과 수분 흡수 자체를 못하게 한다. 
 
그럼 겨울에 밀이 동해를 입었는지를 어떻게 판가름할 수 있을까?
 
색깔이 다소 검은 상태를 보인다면 동해 우려는 있으나 치명적인 상태는 아니다. 그렇지만 색이 누런 상태로 변했다면 동해를 크게 입은 상태이다. 이 같은 경우에도 내년 봄 다시 깨어나는 경우가 있지만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겨울철 멀발치 같은 들녘에서 검은색을 띤 곳과 누런 색을 띤 곳을 간혹 보게 된다. 이런 경우 검은색은 밀밭이고, 누런 곳은 보리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밀이 보리보다 상대적으로 동해에 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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